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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가치, 상업시설서도 빛났다
부동산| 2022-07-05 11:06

주택 시장에서 강조되던 공원의 가치가 상업시설에도 녹아들고 있다. 쇼핑공간에서 녹지를 거닐며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가 가능해 사람들이 꾸준히 몰리고, 주말·주중에도 사람이 유입돼 ‘주 7일’ 상권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서울 여의도 공원 반경 300m 내에 위치한 업소당(커피전문점 기준) 월 평균 매출액은 3151만원으로 나타났다. 반경 1㎞ 평균(2115만원)을 1000만원 가량 웃돈다. 성동구 서울숲 반경 300m 안 커피전문점도 매출액이 2365만원으로 반경 1㎞ 평균(1891만원)을 뛰어 넘었다.

이는 녹지로 사람들이 유입돼 이와 접한 상업시설로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올 1분기 발표한 ‘상가 공실요인 및 정책방안’에서도 상권에 오픈 스페이스(공원·광장)를 갖출 수록 공실률이 낮다고 밝혀 상업시설과 공원 결합의 중요성을 밝힌 바 있다.

작년 개장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대표적이다. 매장 곳곳에 총 1만㎡가 넘는 실내 조경 공간이 위치하고, 특히 5층에 위치한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에는 천연 잔디에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있다. 녹지 주변카페와 식당에는 푸른 녹음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신규 분양되는 상업시설에도 이러한 리테일 테라피 트렌드가 녹아들고 있다. 청량리역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바로 앞에는 청량리역 일대 최대 규모인 약 3400㎡ 크기의 공원이 신설될 예정이다. 세계적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Camille Walala)의 작품을 활용한 감성적인 아트 라운지 5개소와 13개소의 여유로운 휴게라운지, 상업시설 최초 초대형 벽면 조경(높이 25m, 폭 3m 규모), 지하층까지 자연채광을 극대화한 천장 특화설계 등 실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해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공원과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리테일 공간은 단순 방문에만 그치지 않고, 체류와 공유를 모두 진행할 수 있어 앞으로도 각광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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