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이란산 석유 수출·판매한 中·UAE 기업 제재
뉴스종합| 2022-07-07 09:13
미국이 제재 대상인 이란 석유를 수출하고 판매한 것을 주도하거나 가담한 기업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하겠다고 6알(현지시간)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싱가포르 회사가 포함됐다. 사진은 이날 미 재무부의 제재 목록에 올라간 잼석유화학회사(JPC)의 석유화학제품 저장 탱크다. 이 회사는 이란에 본사를 두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이 이란의 석유를 중국을 포함한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 수출하고 판매한 중국·아랍에미리트(UAE)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이란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제재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개인과 단체로 이뤄진 국제 네트워크”가 중국과 동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억달러의 제품을 수출·판매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넬슨 미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미국은 이란과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란의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판매에 대한 제재를 적용하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에 본사를 둔 잼석유화학회사(JPC)를 제재 목록에 올렸다. JPC가 이란의 석유화학 제품을 동아시아 회사들로 수출했으며, 그 중 많은 제품이 미국 제재 목록에 포함돼 있는 회사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UAE의 에드가커머셜솔루션도 이란 회사에서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해 중국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미 재무부는 이 회사가 석유화학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행위를 숨기기 위해 홍콩에 있는 러스토인더스트리리미티드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에도 중국 정유업체는 지난 2년간 이란산 원유를 대량 구매해왔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홍콩 트릴리언스를 위장한 회사이자 UAE에 본사를 둔 알리 알무타와 석유·석유화학무역회사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외에도 이란 석유를 수출하는 데 가담한 이란 기반의 베트남·싱가포르 회사에도 제재가 적용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JCPOA의 상호 복귀를 위해 의미 있는 외교의 길을 추구해왔다”며 “지금까지 약속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이란이다. 이란의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이란의 석유,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을 표적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지금까지 원활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는 미국이 제재를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미 재무부의 제재를 받게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되며 미국인과 거래가 금지된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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