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세계 최고 투자처 보여주겠다” UAE, 300개 외국기업 유치 목표
뉴스종합| 2022-07-07 09:31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아랍에미리트(UAE)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석유 중심의 경제에서 탈피해 해외 디지털 기업이 더 쉽고, 빠르게 자국에서 사업을 하도록 유인하겠다는 포부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타니 빈 아흐마드 알제유디(사진) UAE 대외무역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업·비자 관련 분야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

알제유디 장관은 외국인에 대해 UAE 내 상업 면허 취득, 은행 계좌 개설, 부동산 임대 절차, 거주 비자 발급 등 과정을 간소화하고 관련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바이나 아부다비에서 법인을 설립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빠른 비자 발급이 이뤄질 것이고, 사무 공간도 쉽게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아시아, 미주의 디지털 기업에 UAE가 세계 최고로 살기 좋고, 일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알제유디 장관은 규제 완화를 통해 1년 안에 300개의 외국기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UAE의 탈석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려 8160억달러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도 말했다. UAE 두바이는 중동 지역의 경제 중심지 자리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와 경쟁하고 있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잡은 뒤 개방 정책과 경제 다각화를 통해 외국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24년부터 자국에 중동 지역 본부를 두지 않은 회사와는 사업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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