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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권성동 ‘BTS 동원?’… 천박한 인식 수준”
뉴스종합| 2022-07-07 10:50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김광우 수습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방탄소년단(BTS)을 (순방에)동원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도 틀렸고,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BTS는 대통령이 임명한 특사이며 UN이 초청했다”며 “대한민국의 문화나 한류가 지금보다 잘나갈 수 있는 확장성 있음에도, (권 원내대표 발언과 같이) 아티스트들 동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치권력의 인식 수준으로는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논란이 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씨의 동행에 대해 “민간인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건 역할이 있을 때의 일이다”며 “주치의는 민간인이지만 대통령이 임명한 것이고, 신 모씨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만 듣고서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신 모씨 동행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전체 일정 기획이었다가, 한국문화원 방문 기획에서 다시 교민 행사 기획 등이라고 한 해명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것”이라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신 모씨가 영어에 능통하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선 “그것 때문에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라고 판단할 수 있나”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논란이 된 공군1호기에 탑승과 관련해선 “공식수행원 외 특별수행원에는 (민간인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나 BTS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1호기에 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호기에 태우는 민간인도 있지만, 대통령 프롬프터 담당 등 기능직 민간인이다. 그런 정도 빼고는 (1호기에 타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해당 사건에 대해 “핵심은 국가 정상의 순방 일정에 아무런 권한 없는 이가 개입한 것”이라며 “인사비서관의 부인을 순방에 참여시킨 주체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주치의 등 언급하며 괜찮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통령 주치의하고 참모 부인이 같을 수 있나”며 “초등학교 학생들도 아는 것을 대통령실만 모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BTS를 언급한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민간인의 국정농단과 K-POP 스타의 사회적 기여가 어떻게 같은가. 수준이 의심된다”며 “권 원내대표의 말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보면 의상을 골라주거나 보고서에 첨언하는 등이 확대돼 여러 문제로 이어졌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사실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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