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 원유 수출가 상한, 배럴당 40~60弗 논의”
뉴스종합| 2022-07-07 11:07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가격을 배럴 당 40~60달러선으로 묶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7 정상들이 지난 6월 28일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 가격상한제와 상한선 이상 가격으로 수출하는 선박에 보험 가입을 못하게 하는 방안에 합의한 가운데, 구체적인 상한 가격 수준이 공개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G7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인 러시아 석유 판매 수입을 제한하면서 자국 경제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매주 여러 차례 회의를 하고 있다.

배럴 당 40~60달러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원유 가격과 러시아의 석유 생산 한계비용 범위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배럴 당 40달러는 너무 낮은 가격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제재를 부실하게 실행하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현 단계에선 유럽연합(EU)이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기존에 발표한 6차 제제안에 예외 조항을 둬야하는 문제도 있다. 즉 EU 27개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가 아닌 가격상한제 이하 가격은 수입해도 된다는 예외 조항을 두는 내용에 합의해야 한다.

EU가 아닌 G7 회원국인 영국도 자국 보험사와 서비스업체에 관련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영국과 EU는 세계 보험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며, 러시아는 이들 보험 서비스 이용 없이 석유 제품을 수출하기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은 연말 유럽 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EU 제재 자체만으로 유가가 배럴 당 185달러로 치솟아 세계 경제침체를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상한에 동참하는 국가에 대한 보상 체계도 미국 등은 논의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상당한 한국도 러시아산 원유 수출가 상한제 동참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또 기준선 보다 높은 가격에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회사에 대한 규제 도입, 해당 수출과 관련한 은행과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방안도 고려 중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6월 하루 평균 석유 생산은 146만 1000t으로 5월 대비 4.7% 증가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