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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이 여자, 누구길래?” 넷플릭스 천하에 놀라운 반전
뉴스종합| 2022-07-09 15:51
티빙이 파라마운트+와 제휴 효과로 이용자가 상승하며 약진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콘텐츠 '헤일로'에서 주인공 '관하'역을 맡은 하예린 배우. [파라마운트+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티빙, 파라마운트 플러스(+) 업고 기세 등등!”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천하의 넷플릭스마저 이용자가 줄어드는 침체기에, 월 이용자수가 20만명이나 증가했다.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와 제휴하고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영화 등을 내놓는 등 콘텐츠 ‘레벨 업’에 집중한 덕분이다. 조만간 토종 OTT 1위 웨이브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5월 381만명에서 6월 401만명으로 20만명 늘었다. 3월 300만대로 하락한 이후 4개월 만의 400만 고지 재탈환이다. 반면 토종 OTT 1위 웨이브는 전달과 동일한 423만명 수준에서 답보 중이다. OTT 공룡 넷플릭스는 1125만명에서 1117만명으로 8만명 감소했다.

티빙의 6월 ‘반전’은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론칭과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등 다수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덕분이다. 특히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를 등에 업고 해외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티빙은 지난 달 16일 티빙 내에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정식 론칭하고, 조만간 모든 콘텐츠를 들여올 계획이다.

티빙에서 상영 중인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콘텐츠 '헤일로' 포스터. [티빙 제공]
티빙 내 개설된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티빙 홈페이지 캡처]

브랜드관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가 영향력을 발휘했다. 유료 가입 후 곧바로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찾은 이용자의 80%가 첫 시청 작품으로 ‘헤일로’를 택했다. 6월 말까지 브랜드관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파라마운트의 IP 보물창고도 통했다. 극장에서 ‘탑건:매버릭’이 개봉하자, 1987년 상영됐던 ‘탑건’이 유료 가입 기여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직후 일주일 동안 시청 시간이 191배나 증가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파라마운트픽쳐스의 막강한 라이브러리가 빛을 발했다.

조만간 SK텔레콤과 지상파3사 연합 ‘웨이브’를 꺾고 토종OTT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바일인덱스 MAU 기준 1년 만에 양사 격차가 148만명에서 22만명으로 줄었다. 웨이브가 400만명 선에서 답보하는 동안,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와 각종 제휴처 확보를 통해 이용자를 100만명 가까이 끌어올렸다. 웨이브 MAU는 2021년 6월 463만명에서 올해 6월 423만명으로 줄었고, 티빙 MAU는 315만명에서 401만명으로 늘었다. 네이버를 통해 입증됐던 ‘멤버십 효과’도 기대된다. 티빙은 지난 달 KT 5G 요금제 초이스 혜택에 포함됐다. LG유플러스와의 제휴 요금제 출시도 앞두고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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