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달 18∼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일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회담하고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논의한다.

박 장관은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 움직임에 관해 설명하고 하야시 외무상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만약 이번에 회담이 이뤄지면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박 장관은 애초 지난달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집권 자민당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결국 보류됐다.

한국 국립해양조사원이 5∼6월 독도 주변에서 정례 해양 조사를 시행한 것에 일본이 반발한 것도 지난달 박 장관의 방일이 실현되지 않았던 배경 중 하나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