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日 6월 기업물가지수 사상최고…유가 상승에 엔저 영향
뉴스종합| 2022-07-12 14:51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취임 후 처음 일본을 찾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12일 일본 재무장관 집무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은행이 12일 발표한 6월 기업물가지수(2020년 평균=100, 속보치)가 113.8로 전년 동월 대비 9.2%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 지수가 전년도 수준을 웃도는 건 16개월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24년 만에 최저인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다.

6월 상승률은 민간 예측 중앙값인 8.9%를 0.3%포인트 웃돌았다.

6월 지수 자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0년 이래 최고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오일 쇼크 당시인 1980년 12월(1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물가지수는 12개월 연속 5%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기업물가지수가 뛰는 이유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휘발유 등 석유 제품뿐 아니라 전기, 도시가스 가격 등도 덩달아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공표한 515개 품목 중 79.4%에 해당하는 409개 품목이 지난달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석탄제품(22.2%) 화학제품(12.5%), 전력·도시가스·수도(28.2%)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본과 미국간의 금융통화 정책 차이로 엔화 약세 장세가 펼쳐지면서 수입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앞으로 기업이 조달 비용 증가를 흡수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 가격 전가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가계 부담 증가도 우려된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