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日 코로나 신규 확진 7만명대로 급증…‘더블링’ 연속·7차 유행 시작
뉴스종합| 2022-07-13 10:01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사진은 12일 도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운구 차량이 지나는 것을 보기 위해 거리에 추모 인파가 몰려 있는 모습이다. [신화]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새 배 가량 증가하는 등 급격히 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7차 대유행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6011명으로 일주일 전(3만60188명)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하루 확진자가 7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3일(7만319명)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수도 도쿄의 전날 신규 확진자도 1만1511명으로 3월 16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6~12일)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5만2299명으로 직전 일주일(2만4446명)의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의 2배가 되는 ‘더블링’ 현상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시마네현과 돗토리현, 오키나와현 등 (일본 47개 광역지자체 중) 12개 광역지자체에서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경신하는 등 '제7파'(7번째 유행)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제6파의 정점이었던 지난 2월 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때 10만명을 넘었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확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당초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었던 국내 여행 지원 사업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사업은 국내 여행객 1인당 하루(1박 기준) 최대 1만1000엔(약 10만6000원)에 상당하는 쿠폰을 지원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여행업과 음식업 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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