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증권 규제 당국, ‘머스크, 트위터 인수 철회 트윗’ 조사
뉴스종합| 2022-07-15 09:2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철회 트윗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에 따르면 SEC는 머스크에게 서한을 보내 트위터 인수 거래가 위기에 놓였음을 시사한 트윗과 관련해 왜 SEC에 제출한 서류에 새 정보를 반영하지 않았는 지 문의했다.

서한은 6월 2일 발송됐다.

머스크는 5월 17일 올린 트윗에서 트위터의 스팸(가짜) 계정수에 대한 증거가 제시되기 전에는 “인수 거래가 더 진행될 수 없다”고 썼다.

SEC는 서한에서 “(머스크 트윗의)‘될 수 없다(cannot)’란 문구는 머스크가 인수 계약에 따라 트위터의 인수 완료를 보류하는 법적 권리를 행사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인수를 완료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썼다.

SEC는 이어 “‘13D 양식’이 명백하게 중대한 변화 내용을 반영해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3D 양식은 어떤 회사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려는 적극적 투자자들이 그 회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했을 때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것이다. 이 양식을 제출한 투자자는 중대한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이를 반영하도록 업데이트된 내용을 제출해야만 한다.

머스크 측은 6월 7일에 SEC에 답변서를 보내, 머스크가 쓴 해당 트윗이 13D 양식을 수정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의 변호인 마이크 링글러는 머스크가 스팸과 가짜 계정을 파악할 정보를 확보하려 했지만 그렇다고 인수 거래와 관련한 계획과 제안에는 중대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달 8일 트위터 인수 합의를 파기한다고 공식 밝힌 뒤 같은 날 이를 반영해 13D 양식을 수정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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