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대만 회사에서 총격…용의자 사장과 딸, 직원 등 쏘고 달아나
뉴스종합| 2022-07-15 15:07
총격 현장 주변 감시 카메라에 잡힌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다. [대만연합시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만 중부의 한 회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대만연합보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부 난터우의 캉젠 바이오테크놀러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직원 등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창업자인 라이민난(81) 사장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중부 타이중의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 중이다.

용의자는 오후 5시24분께 복면을 쓰고 회사로 들어가 정문 근처의 농업정보실에서 사장의 동생과 직원 등 2명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

이어 300m 떨어진 회사 본부 건물로 들어가 사장과 딸, 직원 등 3명을 화장실로 몰아 넣은 뒤 총격을 가했다.

사건은 직원이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 직원은 복면을 쓴 사람이 총을 들고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는 걸 수상히 여겨 화장실에 갔다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다.

연합보는 법인이 소음기를 장착한 총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지만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내 CCTV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통해 회사 내 폭력 행위 등으로 퇴사한 리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중이다. 8년 간 이 회사를 다닌 리모씨는 키 180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는데 갈등을 빚은 직원을 쇠막대기로 구타한 전력이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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