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입 준비’ 고교생,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야 하나
뉴스종합| 2022-07-16 08:03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6월 모평)가 치러지난 6월9일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스스로를 점검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효율적인 시간 계획을 세워 알차게 보낼 필요가 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는 실천가능한 목표 위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1, 체계적인 학습 습관 익혀야=고1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여름방학 목표는 ‘올바른 학습 습관’을 익히는 것이다. 첫 방학을 무의미하게 낭비할 경우 이러한 경험이 습관으로 굳어져 2~3학년 때도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1학기 때 배운 내용을 꼼꼼히 복습하고, 주요 교과목 및 취약과목 위주로 2학기 때 배울 내용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의 영향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기조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학년 때부터 교과성적을 관리해둬야 한다.

2학기 중에는 선택과목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는 만큼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여름방학 기간에 다양한 진로 활동 및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진로 심리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고2, 수시·정시 염두해 학습 시작=고2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수시와 정시 모두를 염두에 둔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202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수시에서 비수도권 대학은 여전히 학생부교과전형이 강세이며, 수도권 대학들도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해 학생부종합전형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특히 수도권 대학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석차순으로 추천장을 부여하므로 시간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 때 그 동안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개념 확립을 마쳐야 한다.

정시도 마찬가지이다. 3학년이 되면 내신대비와 교내활동 이외에도 수시 지원 전략 수립, 대학별고사 대비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정시 대비에 온전히 시간을 쏟기 어렵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2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수능 대비에 들어가 경쟁력을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국어를 비롯해 최근 수능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보자.

▶고3, 막판 학습 점검에 총력=여름방학은 나태해지고 지치기 쉬운 기간이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제외하면 수능 대비 학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어 이 시기에 학습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최종 점검 교재를 풀며 문제풀이 시간을 체크하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로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수능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고 자신이 취약한 유형의 문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EBS 연계와 관련해, 어려운 지문은 반복해서 읽어보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수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목표 대학 및 전형을 추려 본격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2023학년도는 자기소개서가 마지막으로 평가에 반영되는 해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자소서 등의 서류 제출을 요구한다면 방학기간에 여러번 쓰고 고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고사가 있는 전형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이에 대한 대비도 여름방학에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여름방학이 지나면 9월 모의평가와 수시 원서접수, 면접, 논술고사 등이 이어진다”며 “주요 대입 일정들이 여름방학 직후부터 시작되는 만큼, 8월의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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