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우크라 영부인 "아이가 유모차서 죽지않게 방공무기 지원해달라" [나우,어스]
뉴스종합| 2022-07-21 06:14
우크라이나의 퍼스트레이디 올레나 젤란스카가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것은 리사의 유모차다. 리사는 더이상 우리와 있지 않다. 리사는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죽었으며 리사의 엄마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는데 수일간 누구도 그녀에게 딸이 죽었다는 얘길 할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리사라는 4세 여아의 전쟁 전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준 뒤 한 말이다.

젤란스카 여사는 이날 의사당 방문자센터 강당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12분 정도 연설했다.

그는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사례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로운 도시에 있는 평화로운 사람들을 사냥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런 사실을 절대로 보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공개한다"고 했다.

[글로벌뉴스 유튜브 채널]

젤란스카 여사는 지금까지 미국이 보내준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다른 나라 땅에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무기가 아니라 각자의 집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무기 지원을 희망한다"면서 "어린이들이 유모차에서 죽지 않도록 방공무기 시스템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수백만의 우크라이나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제 아들이 과연 가을에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만약 방공무기 시스템이 있다면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답변은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아빠, 엄마가 아이에게 '더 공습이나 로켓 공격은 없으니 가서 평화롭게 자라'고 말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냐"면서 지원을 촉구했다.

강당에 참석한 미국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연설에 화답했다. 이번 연설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주최로 진행됐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