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인플레 편의점 수혜?...美 세븐일레븐은 880명 대량 해고
뉴스종합| 2022-07-22 15:50
미국 뉴욕 퀸스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치솟는 물가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약 880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한국 편의점은 인플레이션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자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미국 대표 프랜차이즈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세븐일레븐은 텍사스주(州) 어빙과 오하이오주 에논의 지원센터와 현장 지원 운영센터에서 종사하고 있는 직원 880명을 정리해고했다고 밝혔다.

미 세븐일레븐도 다른 업체처럼 석윳값 인상으로 위축된 소비심리의 타격을 받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연료 가격 상승으로 세븐일레븐에서 주유를 하는 고객 수도 줄어든 것도 이유다.

아울러 CNBC에 따르면 올해 초 투자업체인 밸류액트캐피털(ValueAct Capital)은 미 세븐일레븐 체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유통대기업 ‘세븐앤아이 홀딩스’에 전략적 대안을 고려하라며 세븐일레븐 사업에 집중하라고 압박을 넣었다.

밸류액트캐피털은 지난해 세븐앤아이 홀딩스의 지분 15억3000만달러를 사들여 세븐일레븐의 구조적 개혁과 자산 매각을 촉구해왔다.

앞서 세븐앤아이 홀딩스는 2020년 미 중서부와 동부 해안을 따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미 편의점 체인 ‘스피드웨이(Speedway)’를 210억달러(약 27조5700억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본격적 구조개혁에 나섰다.

미 세븐일레븐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스피드웨이(Speedway)를 인수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으며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모든 인수합병 과정처럼 통합 접근 방식에는 조직 구조를 평가하는 작업이 포함된다”며 “조직 구조화를 이제 마무리 짓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리해고를 두고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며 우리는 해고로 영향받은 직원들이 경력직으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세븐일레븐은 북미 전역에서 1만30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미 세븐일레븐은 238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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