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빌게이츠 제친 세계 부자 4위는 누구?…재산 147조원
뉴스종합| 2022-07-23 13:59
포스코그룹과 아다니그룹이 지난 1월 인도 내 친환경 일관제철소 합작 등을 위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은 최정우(오른쪽부터)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가우탐 아다니그룹 회장, 수딥타 CTO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등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1125억달러(약 147조원)로, 5위 게이츠보다 2억3000만달러(약 3000억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폭락, 가상화폐 붕괴 등으로 최근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아다니 회장은 오히려 재산을 크게 불렸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도 정부의 개발 정책 관련 호재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올해에만 재산을 356억달러(약 46조5000억원)나 늘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지난 2월 10위에 올라섰고, 이번에는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반면 게이츠는 주가 하락과 자선 사업 강화로 올해 재산이 265억달러(약 34조6000억원) 감소했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200억달러(약 26조원)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작은 원자재 무역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다니는 1988년 아다니 그룹을 세우면서 인도를 대표하는 거상(巨商)으로 도약했다. 아다니 그룹은 현재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꼽힌다.

아다니 그룹은 항만·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필두로 석탄·가스 등 자원개발, 유통과 전력 사업에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생산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아다니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700억달러(약 91조원)를 투자해 아다니 그룹을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생산업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올 초에는 한국 포스코와 친환경 일관제철소(제선·제강·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 건설 등 합작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제철소 건설 지역으로는 서북부 구자라트주 문드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다니 회장은 부를 일구는 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치 지도자와 지나치게 유착했고 정실 인사와 시장 독점을 통해 비즈니스를 벌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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