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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홍석천 “동성결혼 생각 없다” 선 그은 이유
엔터테인먼트| 2022-07-25 09:28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 퀴어’ 캡처]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커밍아웃’ 홍석천이 결혼을 미뤘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22일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메리 퀴어’ 4회에서 홍석천은 결혼을 계획 중인 보성-민준 커플의 모습을 지켜보던 중 “과거 결혼하고 싶었던 상대가 있었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미뤄두게 됐다”고 어렵게 고백했다.

이날 홍석천은 보성-민준 커플이 보성의 어머니를 찾아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 모습에 몰입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보성의 어머니는 “해외로 이민 가서 살까?”하는 두 사람의 말에 “나는 너희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혹시 힘들면 엄마한테 와. 셋이서 엄마랑 다른 데 가서 살자”고 따뜻한 말로 어루만졌다.

스튜디오까지 전해진 어머니의 깊은 사랑에 MC 신동엽, 홍석천, 하니는 눈시울을 붉혔고 홍석천은 격해진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듯 연신 손부채질을 했다.

잠시 후 신동엽은 조심스레 홍석천에게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홍석천은 “몇 번 있었다. 그런데 용기가 안 났다”며 “(동성)결혼이라는 게 한국에서 인정을 못 받으니까, 내가 (결혼한다고) 나서면 나도, 우리 가족도, 애인도 다 힘들어지는 거다. 그런 걸 해야 하나 싶었다”고 그간 결혼을 외면해야 했던 아픔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커밍아웃 할 때 부모님이 60대셨다. ‘잘 버티시겠지’ 했는데 잘 버텨주셨다. 지금은 86세이신데, 이제 다시 큰 걸 터뜨리면 못 견디실 것 같아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메리 퀴어’ 속 20대 다양성(性) 커플의 모습을 응원하면서 이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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