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지구는 유기체’ 가이아이론 창시 英환경과학자 제임스 러브록 별세
뉴스종합| 2022-07-28 11:47

지구를 살아 있는 유기체로 파악하는 ‘가이아 이론’으로 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영국 환경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사진)이 영국 남부 도어싯 자택에서 별세했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러브록의 가족들은 그가 103번째 생일인 전날 “집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낙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러브록이 6개월 전만 해도 집 주변 해안을 산책하고 인터뷰도 할 수 있었으나 심각한 낙상 사고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전했다.

그가 1970년대에 선보인 가이아 가설은 지구를 복잡하고 스스로 조절되는 시스템으로서 생명의 조건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존재로 봤다. 그는 인간의 행동이 이러한 지구 시스템을 위험스러운 비정상 상태에 빠트렸다고 주장했다. 러브록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를 비롯한 대기, 토양, 수중 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러브록 자신의 이론을 쉽게 풀어쓴 대중 과학서로도 명성을 얻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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