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전투기의 모습 [록히드마틴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자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전투기 F-35 등을 포함한 84억달러어치의 무기를 독일에 판매하는 걸 승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F-35, 장거리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 이중 레이저 GPS(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 유도 스마트 폭탄 등 독일이 요청한 이런 액수의 무기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발표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국무부는 그러나 “이번 판매는 유럽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위해 중요한 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국무부는 아울러 판매하는 무기들과 관련, “유럽 억지의 핵심인 나토의 핵 공유 임무를 지원해온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적절히 대체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걸 계기로 F-35를 최대 35대 구매하기로 했다고 dpa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월 보도한 바 있다. 도입한지 40년 이상 돼 노후화한 토네이도를 대체하려는 것이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군사력을 포기하다시피 한 독일이 재무장을 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 50여일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재개하는 등 여러 도시를 폭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키이우 지역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비시고로드는 키이우 도심에서 약 20km 북쪽에 있다.
벨라루스 쪽에서 날아온 미사일도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약 25기의 미사일이 지토미르. 체르니히우, 키이우 외곽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이 말했다. 러이사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한 건 지난달 5일 이후 54일만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동부와 남부 전선에 집중하면서도 중요 국면마다 키이우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크라이는 이날 헤르손과 주변의 러시아군 거점 5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함락된 곳이다. 영국군 정보당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헤르손에 대한 반격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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