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인조 아이돌그룹 ‘미러’ 콘서트 도중 발생
[유튜브 'CN Post'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홍콩 12인조 아이돌그룹 '미러'의 콘서트 도중 공중에 매달려 있던 대형 스크린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댄서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러' 콘서트 도중 무대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하나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무대 위에 매달린 대형 스크린이 아슬아슬하게 흔들리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추며 이동하는 미러 멤버들과 댄서들을 향해 떨어진다.
떨어진 대형 스크린은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던 한 댄서를 가격했고, 옆으로 쓰러지며 또 다른 댄서에게 부딪혔다.
부상을 입을 2명은 인근 퀸엘리자베스병원으로 곧장 후송됐다. 한 명은 목을 다쳐 중태이고, 다른 한 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콘서트 현장에는 1만명이 넘는 팬이 있었다. 사고를 현장에서 목격한 팬들이 비명을 지르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고 직후 콘서트는 즉각 중단됐다.
홍콩 정부는 무대디자인과 구조에 대한 안전 여부가 완전히 입증될 때까지 추가 공연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공연자, 스태프, 관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유사한 공연의 안전요건을 평가하기 위한 종합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콘서트 주최 측은 이어질 예정이었던 8개 콘서트 공연의 취소를 알리며 성명을 통해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한 부상자 2명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러는 지난 2018년 데뷔한 홍콩의 12인조 보이그룹이다. 다른 보이그룹 '에러'와 함께 현재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으로 꼽힌다.
미러 콘서트는 이전에도 여러 사고를 겪으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산 바 있다. 콘서트 첫날엔 한 댄서가 리허설 중 부상을 입었으며 둘쨋날엔 미러의 멤버 프랭키 챈이 공연 중 무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팬들은 공연의 안전대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현장 점검과 리허설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공연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공연자들의 안전한 무대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에 팬 1만3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