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쓴다
뉴스종합| 2022-07-29 11:37
SK텔레콤이 다음달 5일 고객의 사용패턴에 맞춰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인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인다. 한 달에 평균 11~24GB의 데이터를 쓰는 이용자라면 이번 요금제 신설로 월 1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T가 지난 11일 신고한 5G 이용약관을 수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T는 다음달 5일 고객의 사용패턴에 맞춰 보다 세분화한 5G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SKT가 새롭게 선보이는 요금제는 총 5종이다. 한 달에 데이터 8GB와 24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각각 추가했으며 여기에 상응하는 온라인 요금제 2종도 신설했다. 부가 혜택에 차이가 있는 데이터 무제한 구간도 추가했다. ‘베이직’은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를, ‘베이직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한다. 해당 요금제로 갈아타면 8GB 이하 이용자는 월 6000원, 11~24GB 이용자는 월 1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는 하위 99%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중량 구간의 데이터 제공량을 24GB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24GB는 유튜브 고화질 영상을 약 700분 가량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월 9만9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도 추가됐다. 해당 요금제 가입자는 ‘우주패스’, ‘웨이브(wavve)’, ‘플로(FLO)’ 중 하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프로모션으로 휴대폰 파손보험도 무료로 제공된다.

SKT는 이번 개편으로 5G 요금제 라인업이 1만원 간격으로 짜여져 고객이 본인의 사용패턴에 맞춰 합리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T의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존보다 요금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SKT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34’, 월 4만2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42’를 새로 선보인다. 약정이나 결합조건 등 부가 혜택을 없앤 대신 기존보다 요금을 약 30% 낮췄다. SKT는 MZ세대나 1인 가구 등 온라인 가입에 익숙한 고객들이 ‘5G 언택트 플랜’을 이용하면 요금 부담과 데이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고객들의 이용패턴을 고려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5G 요금제를 선보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SKT 전 상품 영역에 걸쳐 고객이 만족할 수 있고, 고객 편의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KT가 5G 중간요금제의 포문을 열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가까운 시일 내 신규 5G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국회와 소비자단체 등의 요청을 반영해 구간별·계층별로 보다 다양한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통신사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의 5G 중간요금제가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알뜰폰 사업자에게 소량(8GB+400Kbps·월 4만9000원), 중량(24GB+1Mbps·월 5만9000원) 구간을 도매로 제공해 알뜰폰 사업자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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