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에 대한 트위터의 소송에 29일(현지시간) 맞소송을 제기했다. [AFP]

[헤럴드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며 트위터 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하자 맞소송을 제기하며 ‘역공’을 가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트위터와의 재판 일정이 10월로 결정된 가운데 머스크는 재판 일정이 나온지 몇 시간 만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 측은 164쪽에 달하는 소장을 제출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에 이어 머스크도 역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은 더욱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기업 간 분쟁을 다루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이날 트위터 대(對) 머스크 소송의 재판 일정을 10월 17일부터 5일 간 열겠다고 통보했다. 트위터 측은 소송 일정을 빨리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8일 트위터의 가짜 계정을 문제 삼으며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머스크를 상대로 인수계약의 강제 이행을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야 하는지 계약을 철회해도 되는지 판가름하게 되는데 소송의 가장 큰 쟁점은 가짜 계정 현황이다. 트위터는 가짜 계정 비중을 활성이용자의 5%라고 주장하는 반면 머스크는 트위터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