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중 외교수장, 아세안서 외교전…우크라 전쟁, 남중국해 갈등 논의
뉴스종합| 2022-07-30 19:25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로이터]

[헤럴드경제]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을 상대로 외교전에 나선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장관은 내달 3~5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미·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를 비롯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계 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ARF는 역내 안보 협의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한다. 박 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동향 등 도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도 같은 기간 관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미국 뿐 아니라 왕이 부장도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제55회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및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차관보는 브리핑을 통해 회의 기간에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의 회동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 끔 엥 캄보디아 인민개발평화센터 소장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및 경제적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중국은 미국을 향해 대만과의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목소리를 내면서 우호적인 국가들을 상대로 지지를 얻으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해당 국가들의 갈등 및 군부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 유혈사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열리는 관련 행사에 라브로프 장관을 초청했으며 며칠전 러시아대사관 측에서 참석이 확정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다음달 3일에, EAS와 ARF 외교장관회의는 5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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