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 |
[헤럴드경제]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이 3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라트비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라트비아는 가스 구매 조건을 위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전했다.
라트비아의 에너지 회사가 러시아 가스를 루블화 대신 유로화로 구입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 지난해 기준 라트비아의 전체 가스 수입량 약 90%는 러시아산이었다.
이번 일이 예견됐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앞서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는 지난 6월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지속할 의사가 없다고 천명하며 내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원천 금지한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제재를 받자 3월 유럽을 향해 가스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러시아는 루블화 지급 요구를 거절한 폴란드, 불가리아,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등으로의 가스 공급을 차례로 중단했다.
가스프롬은 장비 점검을 이유로 이달 11일부터 열흘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끊었다가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재개했다. 27일에는 다시 그 절반 수준인 20%로 줄였다. 노르트스트림-1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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