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일본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의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에서 펼쳐진 시미즈 에스펄스와 사간 도스의 경기. 사간 도스 선수인 이와사키 유토(25)가 골을 넣은 뒤 '우영우'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온라인커뮤니티]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경기장에서 ‘우영우’ 세레머니가 등장해 이목이 쏠렸다. 환희의 순간,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1998년생의 젊은 선수 이와사키 유토(岩崎悠人, 사간 도스)는 우영우식 인사법(하단 영상)으로 자축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의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에서 펼쳐진 시미즈 에스펄스와 사간 도스의 경기. 사간 도스 선수인 이와사키 유토(25)가 골을 넣은 뒤 '우영우'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온라인커뮤니티] |
지난달 31일 일본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의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에서는 시미즈 에스펄스와 사간 도스의 경기가 열렸다. 3-3 동점으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이와사키는 전반 4분 첫 골을 기록한 뒤 팀 벤치 쪽으로 몸을 돌려 댑(Dab) 포즈를 활용한 인사법을 선보였다. 양팔을 대각선으로 쭉 뻗으며 고개를 숙이고, 한 팔은 얼굴을 가리는 자세를 취하는 자세다.
이와사키가 선보인 세레머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애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영우와 친구 동그라미가 서로를 만날 때 하는 그들만의 인사법과 같았기 때문이다. 극중 동그라미가 “우 투더 영 투더 우”를 선창하면 우영우가 “동 투더 그 투더 라미”를 외친다. 해당 인사법은 그룹 방탄소년단 RM과 지민 등 연예인들까지 따라하는 일종의 밈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사키 유토가 선보인 '우영우' 세레머니의 원본. 극중 우영우와 동그라미가 만날 때마다 선보인 인사법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이같은 세레머니에 국내 드라마팬들은 일본 내 ‘우영우’ 신드롬의 열기를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한국 나이로 25살인 이와사키가 자연스럽게 한국 드라마를 소비하는 일본 젊은 층의 표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사키 유토 선수. [사간 도스] |
일본 현지의 '우영우'를 향한 열기는 이미 심상치 않다. 일본 드라마로 리메이크까지 됐던 한국 드라마인 ‘이태원클라쓰’의 명성을 이미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일본 넷플릭스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달 28일 이후 계속해서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직전 1위가 장기 흥행에 성공했던 ‘이태원클라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달 2일 기준 글로벌 순위에서도 TV 프로그램 부문 3위를 기록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