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감원, 보험분쟁 해결 인력 대폭 늘린다
뉴스종합| 2022-08-03 11:42

금융감독원이 신속한 보험 처리를 위해 분쟁조정국 인력을 대폭 증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신속한 보험민원 처리를 위해 연내 인력을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쟁조정 인력은 30여명으로 많게는 6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운영중인 실손의료보험 관련 민원·분쟁 처리를 위하 테스크포스(TF)도 분쟁 처리 기간을 줄이기 위한 한 방안이며, 인력 충원 계획은 TF와 별도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그간 유선으로 진행해왔던 민원도 원 소속 직원이 직접 보험사를 찾아 일괄 처리하는 식으로 분쟁처리 속도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를 통해 실손의료보험 관련 민원 등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민원 처리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접수된 민원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평균 처리기간은 2017년 16.5일에서 2021년 41.2일로 크게 늘어났다.

보험민원은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민원은 2017년 7만76357건에서 2021년 8만7197건으로 증가했는데 이중 58.5%가 보험 민원이다.

실손보험의 특성상 보험금 산정이나 과실비율, 약관해석 등으로 보험사와 가입자간의 분쟁이 많이 발생한다. 실손보험 시장은 생명보험사가 20%, 손해보험사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한해 금감원에 접수된 손보사 민원 3만2000건 중 ‘보험금 산정 및 지급’ 유형이 1만5520건(61.8%)으로 가장 많다.

보험업계가 실손보험 누수를 막기 위해 지급 심사를 강화하면서 소비자와 보험사간의 분쟁은 크게 늘어났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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