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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세아메카닉스, ‘CATL 북미 투자 보류’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
뉴스종합| 2022-08-03 14:15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갈등 악화 속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북미투자 계획 발표를 보류했다.

이 소식에 국내 배터리 업계의 반사이익에 기대감이 몰리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부품을 공급중인 세아메카닉스 주가가 강세다. 3일 오후 1시55분 세아메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30원(4.44%) 오른 7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이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공장 설립과 관련해 발표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를 올해 9월이나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ATL은 멕시코와 미국 내 부지를 물색해왔고 부지 선정과 인센티브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어 수주 안으로 최종 부지가 발표될 계획이었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CATL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멕시코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50억달러(약 6조58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CATL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관계가 민감해진 시기에 발표 때문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멕시코 내 부지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고 CATL이 해당 투자계획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자국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반대와 군사행동 경고에 맞서 전날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이날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대대적 무력 시위를 예고하면서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고조,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아메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장비 공급사로, LG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은 후 기구 관련 기술 흡수 및 디스플레이 기기의 거치 장치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다수 등록한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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