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예천 곤충축제 방문 현장 간담회
“연구개발·전문인력 육성에 투자…규제도 과감히 개선”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정부가 곤충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북 예천군에 200억원을 투자해 곤충 원료 생산·가공·유통을 집정화한 거점단지를 조성하고 연구개발·인재양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곤충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6일 곤충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경북 예천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곤충산업 육성방안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6년만에 개최된 예천곤충축제는 올해가 네번째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곤충 축제다. 다양한 곤충 체험 프로그램과 학술 토론회 등을 통해 곤충의 가치를 홍보하고 곤충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6일 코로나19로 인해 6년만에 열린 ‘2022 예천곤충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곤충산업을 우리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에 투자하고, 낡은 규제도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정 장관은 예천곤충축제 개막식에서 “곤충자원의 활용범위가 대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의약 소재 등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곤충산업을 우리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에 투자하고, 낡은 규제도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곤충사육 농가와 가공업체가 많은 예천군에 202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각 100억원 등 200억원을 투자해 곤충원료 생산과 가공, 유통시설을 집적화한 곤충산업거점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곤충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재 연구개발, 산업기반 구축, 규제 개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원료 생산 후 가공·유통·판매와 제품 개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2025년까지 3개소(예천군 포함)로 확대할 계획이다.
축제에 앞서 진행된 곤충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곤충업 종사자와 경상북도·예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판로개척, 제품개발 등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곤충자원은 단백질과 기능성이 풍부하고 생산과정이 친환경적이며 미래 식량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신성장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 장관은 또 예천군 ‘꿀벌육종연구센터’를 방문해 꿀벌 신품종 육종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진들을 격려하고 꿀벌 인공수정도 직접 체험했다. 꿀벌육종연구센터는 2013년 농진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벌꿀 생산성이 일반벌보다 30% 이상 높고 질별저항성도 뛰어난 ‘장원벌’ 품종을 국내 처음 인공수정으로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정 장관은 기후변화와 꿀벌 감소로 양봉 농가들의 우려가 크다며, 국내 환경에 적응력이 강하고 채밀 능력이 우수한 꿀벌을 적극 개발·보급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후 예천곤충축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관람객들과 함께 곤충식품 시식회 등을 체험하면서 고단백질과 기능성을 함께 보유한 곤충식품을 홍보활동을 벌였다.
hj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