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졌잘싸’ 전인지 “그랜드슬램 계속 도전...아쉬움 털고 가겠다”
엔터테인먼트| 2022-08-08 11:37

전인지가 상대의 큰 실수로 귀중한 연장전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우승컵은 놓치고 말았다.

‘부활한 덤보’ 전인지(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우승했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동타가 되면서 연장을 치르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 부하이가 전인지에 3타차로 앞서다 15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로 3타를 잃으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18번 홀에서만 진행된 연장에서는 3차 연장까지 두 선수는 파, 보기, 파로 비겼고 4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현지시간 밤 9시가 넘어 일몰 시각이 얼마 남지 않아 5차 연장까지 갔다면 승부가 다음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인지의 4차연장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보기를 범해 치열했던 승부를 내줘야했다. 올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메이저 통산 3승을 거둔 전인지는 시즌 메이저 2승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9언더파 275타로 3위,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는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이민지는 이번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안니카 어워드 수상자가 됐다.

전인지는 경기 후 “플레이오프까지 나가게 되는 경기를 했는데, 끝에 조금 부족해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인터뷰장에서 나가는 순간 털어내고 싶다”며“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고, 나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