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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회의 취소하고 출근 늦추고... [역대급 폭우]
뉴스종합| 2022-08-09 11:06

급작스러운 폭우에 정부가 예정됐던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연기하고 총 대응에 나섰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관과 단체엔 출근 시간 조정을 독려했고, 역사·선로·건설현장 등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장소에 대해선 피해예방 및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기로 했던 ‘주택 250만호+α(알파)’ 공급 대책을 위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는 호우 피해로 연기됐다. 기재부는 이날 새벽까지만 해도 부동산장관회의를 오후 2시로 연기해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폭우 상황이 악화하자 회의를 전격 최소됐다. 호우피해 대응에 일단 전 공공기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지시사항을 통해 “침수피해 대중교통시설 복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등은 출근 시간 조정을 상황에 맞게 적극 시행하고, 민간 기관·단체는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급경사지 유실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지시에 각 부처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중대본부장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시사항을 통해 산지·급경사지·산불피해지역·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필요시 주민대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진강 유역 등 북한 접경지역 하천 수위 관측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침수우려 시설 대상에 대한 선제적 통제도 실시한다.

수도권 소재 행정기관, 공공기관, 산하기관 대상으로 한 출근시간 조정도 이뤄졌다. 이에 일부 공공기관 출근시간은 이날 오전 11시로 미뤄졌다. 위기경보는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됐고, 중대본 3단계도 가동됐다.

국토부는 역사·선로 등 침수우려개소(66개)에 있는 차수판·양수기에 대한 침수 예방작업을 시행하고, 환경부는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실시하고, 접경지역 등 수계별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필요시 군부대를 동원해 수해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국방부는 접경지역 하천 수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대민복구 지원 준비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피해우려 농가대상 예방요령을 홍보하고, 배수장 긴급가동 태세를 완비했다. 해수부도 전국 109개 공사장(50억원 이상)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에 나섰고, 고용부는 건설현장 등 주요사업장에 대해 사전점검 및 취약요인 개선에 나섰다. 산업부는 호우 대비 소속·산하기관 등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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