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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우]산업부 등 정부부처, 24시간 비상 대응체계 가동
뉴스종합| 2022-08-10 09:57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집중호우 관련 에너지시설·산업단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김용훈 기자] 지난 8일부터 역대급 폭우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자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고용노동부 등 정부 각 부처가 24시간 집중호우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하면서 피해 최소화와 예방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업부는 에너지시설·산업단지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복구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전날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 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영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관련 에너지시설·산업단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또 박일준 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에너지안전대책반’을 긴급히 구성, 전기 안전 및 복구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도권 폭우·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설비, 전기차 충전소·도로조명 등의 전기설비로 인한 감전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긴급 안전점검을 즉시 실시한다. 석유·가스설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수소 충전소 등의 주요 시설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 오후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정전은 총 38건, 정전 호수는 총 1만2907호로 집계됐다. 이 중 총 1만2211호(94.6%)는 전력이 복구된 상태다. 한전은 본사를 비롯해 서울, 남서울, 인천본부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권 8개 본부에 청색 비상을 발령하고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총 672명이 비상 근무가동 중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농업부문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농식품부도 정황근 장관 주재로 지난 8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농업분야 피해 최소화에 총력전에 들어갔다. 정 장관은 집중호우가 멈출 때까지 농식품부의 모든 산하·관계기관이 비상 대비태세를 갖추고 저수지 등 수리시설, 축사와 시설하우스 등 농업시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강원 지역에서 재배되는 무, 배추, 감자 등 농작물에 병해와 생리장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댐·하천 수위 감시를 강화하고, 홍수예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환경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한강유역 주요 하천의 수위 상승에 따라 서울시 안양천(오금교), 남양주시 왕숙천(진관교) 등 10건의 홍수주의보와 서울시 탄천(대곡교), 포천시 영평천(영평교) 등 4건의 홍수경보 등 홍수특보를 선제적으로 발령했다.

고용부는 이번 폭우로 인해 실업급여 수급자,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 등의 고용복지플러스 센터 방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필요한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하기로 했다. 센터에 방문하지 못한 실업급여 수급자에 대해서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실업인정일 변경 절차를 안내하고, 대면상담 및 취업활동계획(IAP) 수립이 지연된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에 대해 취업활동계획 수립 기한을 연장(7일 범위 내)해 내실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적극 안내키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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