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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은 어렵다는 ‘주호영 비대위’…친윤 위원은 얼마나 되나
뉴스종합| 2022-08-10 10:08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혁신형 관리’ 비대위를 띄웠지만 당내 ‘계파 논쟁’은 여전하다. 일단 주 위원장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비대위 참여 가능성에 선을 긋긴 했지만 비대위원 중 친윤계 인사들이 얼마나 포함될지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친윤계 인사 포함 여부를 놓고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한 모양새다. 주 위원장이 빠른 시간 내 인적 구성을 마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말 내로 비대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주 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추천도 들어오고 있고 오늘 그 일에 집중하려 한다. 비대위원, 비서실, 보좌역 인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내에선 윤 대통령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선 친윤계 인사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는 친윤계 인사가 참여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에 아예 친윤계를 배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친윤계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과 비대위가 소통이 잘 되려면 친윤계 의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친윤계가 비대위원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국정 지지율 20%대를 기록하고 있고 각종 경제·민생 위기 속 당정의 ‘원팀 행보’가 중요한 만큼 친윤계의 참여가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결국 비대위 구성도 ‘윤심(尹心’이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

다른 한편에선 ‘친윤계 배제론’을 주장하고 있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계도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데 그들이 참여하면 비대위의 의미가 있냐”고 비판했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주 위원장은) 인선에 있어서도 가능하면 중립적 인사,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당을 새롭게 재건하는 그런 인물을 찾으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친 무슨 계, 이런 식으로 분류되지 않는 인사들 중 뽑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래보인다”고 답했다.

앞서 주 위원장은 ‘9인 비대위’ 방침을 밝혔다. 주 위원장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성 의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제외한 6인을 현역 의원들과 외부 인사로 채울 계획이다. 그는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핵관 2선 후퇴론’에 대해선 “윤핵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 말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상황이 어려운데 책임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친이(이준석)계를 중심으로 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권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참여와 관련해 “당내에서 권 원내대표 재신임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저는 그런 절차를 한번 거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종의 절차를 통해 본인이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또 이 대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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