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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아지고 더 강력해졌다”...폴더블폰 왕의 귀환
뉴스종합| 2022-08-10 11:06
갤럭시 언팩 2022 초청장

“삼성의 모든 기술력이 집결됐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반만에 미국 뉴욕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 10일 오후 10시 미국 뉴욕 현지에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 2종과 더불어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2월 상반기 언팩 이후 약 2년6개월만에 오프라인·온라인 이원화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전작 대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를 선보이며 폴더블폰 대중화의 서막을 연다. 올해 1500만대 이상의 폴더블폰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갤럭시Z플립4 추정 기기. [91모바일 제공]
갤럭시Z폴드4 추정 기기. [91모바일 제공]

▶더 얇아지고 강력해졌다...완성도 높인 ‘끝판왕’ 귀환=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은 전작의 디자인은 계승하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히던 디스플레이 힌지(경첩) 부분 주름이 대폭 완화됐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에 ‘슈퍼 UTG’(초박형 유리)를 도입했다.

또 갤럭시Z폴드4는 힌지를 2개에서 1개로 줄여 무게와 두께를 개선했다. 갤럭시Z플립4는 전면부 커버 디스플레이를 전작 1.9인치에서 2.1인치로 소폭 키워 사용성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도 개선했다. 갤럭시Z플립4의 경우 기존 3300mAh에서 3700mAh로 용량이 커졌고 충전 속도도 기존 15W에서 25W로 개선됐다. 갤럭시Z폴드4는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충전 효율을 높여 체감 속도를 개선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에 기존 물리적 유심(USIM) 슬롯 외에도 e심(eSIM)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 한 대로 2개의 번호를 쓰는 ‘듀얼심’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판매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e심이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00만대 판매’ 목표...폴더블폰 대중화 ‘자신감’=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플립4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도 최근 사내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하량 목표치를 1500만대로 잡았다. 삼성전자의 하반기를 책임졌던 갤럭시노트 시리즈 첫 해 판매량을 500만대 가량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올해는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 판매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출하량 비중을 2대1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럭시Z3 시리즈의 경우 갤럭시Z플립3가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상위 모델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갤럭시Z폴드4 가격도 동결했다.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199만8700원이다.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값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즐비했지만 소비자 저항을 고려해 ‘100만원대’를 유지했다.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4만 5000원 인상된 129만 9000원이다. 박혜림·박지영·김민지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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