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7월 ‘폭염’에 서울 온열질환자 38명 구조…작년 대비 3배↑
뉴스종합| 2022-08-11 07:37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아래에서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구조 건수가 작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서울 소방이 구조한 온열질환자는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2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33명은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응급 이송했고, 나머지 5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온열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27명(71.1%)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4명, 열경련 4명, 열 실신 3명이었다. 환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19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온열질환자의 절반 이상(20명)은 낮 12시~오후 6시에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대로변 등 야외가 16명(42.1%)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내부 6명, 작업장과 운동시설 각각 3명 순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폭염 기간에는 낮 시간대 불필요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삼가고 야외 근로자는 작업을 피해야 한다”며 “현기증, 구토,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119로 신고하고 응급처치 요령에 따라 행동해달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소방재난본부는 출동 후 복귀하는 구급대를 통해 7월 한달간 2947건의 순찰을 실시했다. 또 폭염경보 시 소방펌프차 등을 동원하여 386회에 걸쳐 취약지역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 여름 번갈아 가며 발생하는 폭염·호우 상황에서 안전에 더욱 유의해 달라”며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대응체계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