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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日야스쿠니 참배' 규탄하며 尹향해 "어떻게 관계 회복?"
뉴스종합| 2022-08-16 16:20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 규탄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일관계 개선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을 '힘을 합쳐야 하는 이웃'이라고 말할 때 일본의 정치인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자민당 총재 명의로 대리인을 통해 간접 참배했다"며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아직도 침략전쟁을 미화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이처럼 일본군‘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고 오히려 과거사를 미화하는 상황에서 관계 개선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치적 지배’라며 순화한 ‘일본 바라기’의 모습을 보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것인지 묻는다"며 "일본이 반성을 거부하고 과거사를 미화하든 말든 우리 정부는 모든 걸 용서한다는 자세로 구애하겠다는 것이라면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용기 원내부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관습’이 됐다고 언급한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전 부대표는 "일본의 우익 성향 산케이는 이 사실을 신나게 일본 전역에 알리는 중이다. 이게 피식민의 아픈 기억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실에서 나온 입장이 맞느냐"며 "통탄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습이라 합리화된다면 식인 문화권에서 식인하는 것도 관습이라 되는 일이고, 일본의 정한론은 임진왜란부터 내려오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관습이니 일제의 조선 침략도 합리화된다"며 "거기 대통령실 익명 관계자께서는 얼굴을 비춰달라. 광복절을 맞은 우리 국민이 맞나 확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인 전 부대표는 "매번 얼굴 숨기지 말고, 운영위 회의장에서 같은 얘기 한번 해보시라"며 "2020년대에 들어 불필요한 역사논쟁을 점화하는 윤석열 정부의 저의가 궁금하다. 정말로 이순신 장군님께 곤장맞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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