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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이번엔 필리핀 하늘…필리핀, FA-50 12대 도입 검토
뉴스종합| 2022-08-16 16:21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화려한 곡예비행으로 필리핀 하늘을 수놓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5일(현지시간) 블랙이글스가 필리핀 세자르 바사 공군기지에서 필리핀 공군 창군 75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간 우호를 증진하는 에어쇼를 펼쳤다고 밝혔다.

앞서 블랙이글스는 영국과 폴란드, 이집트에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K-방산’ 수출 마케팅 지원을 위한 비행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이번 에어쇼는 필리핀에서 30여년 만에 펼쳐진 에어쇼로, FA-50 경공격기의 모체인 T-50을 개량한 공중곡예 특수항공기 T-50B로 구성된 블랙이글스의 비행은 FA-50 필리핀 추가 수출의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랙이글스가 필리핀 영공에 진입하는 순간 필리핀 공군의 FA-50PH가 호위비행으로 환대와 예우를 표해 한층 의미를 더했다.

K-방산 수출 지원 비행에 나선 블랙이글스는 이집트를 떠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인도, 태국, 베트남을 거쳐 필리핀에 도착하며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3대륙 비행 일정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KAI는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에 발맞춰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정부 간 계약방식으로 FA-50PH 12대를 구매했으며, 2017년 인도받은 뒤 성공적으로 전력화한 상태다.

특히 2017년 반군과의 마라위 전투 당시 투입된 FA-50PH가 큰 활약을 펼치면서 필리핀군 내에서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KAI 수출혁신센터장 이봉근 상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폴란드 수주를 통해 FA-50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필리핀에서 FA-50과 KT-1 추가 수주를 통해 국산 항공기 1000대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페이나드 마리아노(대령) 필리핀 공군 대변인은 “FA-50PH 12대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목적전투기인 KF-21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KAI의 FA-50 경공격기는 물론 최근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KF-21 보라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KAI는 현재 주야간 표적식별장비인 스나이퍼 포드를 장착하고 레이저유도폭탄 운용능력, 그리고 임무시간과 작전반경이 대폭 늘어나면서 업그레이드된 FA-50을 필리핀에 제안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은 또 FA-50PH 추가 도입에 더해 KT-1급 신규 훈련기 8대 도입 사업도 진행중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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