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하버드 경영대학원, 저소득층 학생 등록금 면제 추진
뉴스종합| 2022-08-17 11:27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HBS)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경영학석사과정(MBA)에 대한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는 새로운 장학금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학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올가을 HBS에 입학한 저소득층 학생 약 200명이 MBA 프로그램의 전액 장학생이 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이들의 2년 치 수업료 7만6000달러(약 9952만9600원)가 면제된다. 더 나아가 HBS 측은 장학금 수혜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중산층 배경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활비와 학생보험료는 학생 부담이다. WSJ에 따르면 HBS가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드는 연간 생활비는 약 3만5000달러(약 4583만6000원)에 달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현재 소득, 자산, 학부 부채, 가족 재산, 주택 소유권 등 사회경제적 배경에 대한 정보를 고려해 전액 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리칸트 다타르 경영대학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재능이 기회보다 더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HBS는 가장 재능 있는 미래 지도자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학생들을 가로막는 재정적 장벽을 제거하고 부채 부담을 덜어 세상을 변화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MBA 입학컨설턴트는 WSJ을 통해 이런 움직임은 몇 가지 이유로 드물다고 말했다. 미국의 많은 MBA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학점, 그리고 배경을 고려한 능력 기반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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