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지원, 자택 압수수색에…"박지원 말고 물가나 잡아라"
뉴스종합| 2022-08-17 11:40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여의도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으로 기소된 후 자택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왜 국정원을 개혁한 박지원을 잡냐. 물가를 잡으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니 왜 우리 집을 압수수색하나? 삭제했다는 문건은 국정원에 있고 서버(에서) 삭제(했다는 의혹)도 국정원에 있다"며 압수수색에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문서를 자택으로 가져갔나 하는 의심 때문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국정원이 얼마나 철저하냐 하면 공관에서 제 딸이 제 개인 짐을 싸는데 공관 운영관이 와서 지켜보고 있었다. 제가 해외에 나갔을 때 수행한 부서장들하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본래 정무직 원장 차장까지만 사진 공개가 되고 1급 이하 모든 직원들은 안되는데 그걸 몰랐던 제 딸이 그 사진을 챙기니까 그거 내놓고 가라고 하는, 그렇게 철저한 곳"이라며 문서를 가지고 나올 수가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피의사실에 대해 박 전 원장은 "확인했지만 변호사가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언론에서 보도가 나온 것과 똑같다"고 말해 국정원이 밝힝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한 보고서 무단 삭제 혐의 등으로 직권남용죄,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가져간 수첩에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박 전 원장은 "제가 누구 만나는 (일정이 기록된) 일정 수첩"이라고 답했다.

국정원장 당시에 직무를 수행했던 내용은 수첩에 다 기록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전 원장은 "있겠지. 그런데 그거하고 (서해공무원 검찰 수사)는 별건"이라며 수첩에 수사 관련 내용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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