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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광폭 행보...정황근의 100일
뉴스종합| 2022-08-18 11:26

윤석열 정부의 초대 농업·농촌 정책을 이끌고 있는 정황근(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로 취임 100일 맞았다. 정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곡물 공급망 차질이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 지난 5월 취임 후 진정성있는 소통을 통해 분질미 활용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과 농가 경영안정 지원,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 등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공직자의 권한은 국민으로 위임받고 것, 국민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업무를 추진한다’는 정 장관의 사명감에서 비롯된 성과로 평가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취임식 기준으로 18일로 재임 100일을 맞았다. 정 장관은 지난 5월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윤 정부 초대 농정을 책임지고 있다.

정 장관은 취임 전날부터 한국낙농육우협회의 국회 앞 천막농성장을 깜짝 방문한 이후 농업인단체(14회),현장방문(24회),업계 간담회(25회)를 비롯해 관계부처·국회와 소통하면서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정 장관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농업인의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시급한 현안은 농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정 장관의 취임 100일 성과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식량안보 기반을 재정립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곡물 공급망 차질 등 식량위기 상황에서 지속 하락하는 식량자급률을 상승 전환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1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식량자급률이 1990년 70.3%에서 2020년 45.8%로 떨어졌지만 이를 2027년 52.5%로 반등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를 위해 연간 200만t 수준의 수입 밀가루 10%를 국산 쌀가루로 대체할 수 있도록 ‘분질미 활용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6월 8일 내놨다. 해마다 반복되는 구조적인 쌀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취임 전부터 분질미 활용방안을 구상해 취임하자마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도 했다.

정 장관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 대책도 내놓았다. 추경을 통해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 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해당 금리를 1.8%에서 1%로 낮추는 한편 상환 기간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무기질비료 인상 차액 80% 지원을 위해 국비 1801억원(농협·지방자치단체 포함하면 4800억원)을 추경으로 확보했다. 5년간 축산농가 부담이 3300억원 절감되고, 2021년 8월 대비 94.4% 상승한 비료가격 중 농가는 18.9%만 부담하게 됐다.

농업과 전후방산업의 수출 확대도 주요 성과다.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45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도 순수 국산 기술·기자재로 구성된 1㏊ 규모 데모온실을 6월 준공했고,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외식산업 혁신 플러스 대책’을 내놨다.

정 장관은 향후 주요 추진 과제로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농업직불제 확대, 농촌공간계획 안착, 동물 보호·복지 문화 확산, 환경친화적 축산업 전환, 낙농제도 개편, 쌀 수급균형 등 7가지를 제시하면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전략과제 발굴에도 남다른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음달 청년농업인 육성 종합계획을 비롯해 스마트농업 혁신방안(10월), 푸드테크 육성방안(11월) 등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계획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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