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국이 미국 추월? 日, 러처럼 될 것”...서머스 美 전 재무장관
뉴스종합| 2022-08-19 17:11
미→ 재무장관 출신의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AFP]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재무장관 출신읜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러시아와 일본이 미국 경제를 추월하지 못했던 것처럼 중국도 이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머스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언젠가 1960년대 러시아나 1990년대 일본과 비슷한 방식으로 2020년대 중국에 대한 경제 전망을 되돌아 볼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을 마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6개월 또는 1년 전에는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측면에서 미국 경제를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자명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이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전했다.

서머스는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수 없는 이유로 금융 오버행(overhang, 잠재적 과잉물량), 기업에 대한 공산당의 광범위한 개입, 생산 가능 인구 감소, 노인 비율 증가, 불명확한 미래 성장 동력 등을 들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해 1월 2028년에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을 허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올 들어 중국 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투자 등 중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3%로 낮췄다.

서머스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로 지내고 있다. 유대계 미국인인 서머스는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석좌교수와 함께 미국 경제학계가 배출한 ‘3대 슈퍼스타’로 불린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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