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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외환시장 쏠리면 안정 조치”...정부 또 구두개입성 발언
뉴스종합| 2022-08-26 11:29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는 26일 환율 상승 현상이 우리나라 경제체력과 관계없다고 분석하면서도 ‘시정안정 조치’를 언급하는 등 또 다시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달러당 1340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므로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들어 원화 가치는 11.0%절하됐다. 유로화는 11.9%, 영국 파운드화는 12.5%, 일본 엔화는 15.8%, 중국 위안화는 7.3% 각각 떨어졌다.

비교적 우리나라 외환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방 차관은 “한미 간 정책 금리가 역전됐던 7월 말 이후에도 외국인 증권 자금 유입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대외 건전성 판단에 더 중요한 경상수지는 상반기까지 2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구두개입성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24일엔 윤석열 대통령, 전날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방 차관은 “외환시장 심리의 한 방향 쏠림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국채 금리 상승 등 시장별로 차별화된 반응을 보였다”며 “국채 시장 상황 및 잭슨홀 미팅 결과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예정된 바이백(조기 상환)을 확대하거나 국고채를 단순 매입하는 등 적기 대응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예대 금리차가 국내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제2금융권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이 함께 점검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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