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장관, “계획 준비 중” 밝혀
마크롱, 대선 공약 이행 차원
스텔란티스ㆍ르노 등 혜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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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프랑스가 리스(대여)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정부·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주는 걸 넘어 리스 차량에도 금전적 지원을 한다는 얘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4월 치러진 대선 국면에서 전기차를 더 저렴하게 하겠다고 약속한 걸 이행하려는 행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예산장관은 이날 LCI TV에 나와 “계획은 월 100유로(약 13만3000원)로 전기차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비용은 사람들이 휘발유에 쓰는 것보다 적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이 조치가 얼마나 빨리 시행될 수 있을지와 전기차의 가용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탈 장관은 “많은 프랑스인에게 전기차는 여전히 매우 비싸다는 걸 알고 있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때 저소득층을 위한 국가 지원 전기차 리스 프로그램의 시행을 약속한 바 있다. 전기차 구입에 보조금이 나가지만 가격이 여전히 비싸 많은 소비자가 구입할 수 없다는 비판에 대응하려는 것이었다.
프랑스 정부는 차량 가격 4만7000유로(약 6288만원) 미만의 전기차를 구매할 때 최대 6000유로(약 802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노후 내연기관 차량 보상프로그램에 따라 추가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의 주요 자동차 산업 관련 기업이 포함된 플랫폼오토(PFA)에 따르면 이 나라의 신차 판매(올 1~7월)에서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포함) 비중은 12%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가 리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면 르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유럽 완성차 업체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프랑스 내 완성차 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스텔란티스가 올 들어 7월까지 4만4705대를 팔아 33.8%로 1위다. 이어 르노(3만2297대, 24.4%), 도요타(8557대, 6.5%)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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