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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 프레임에 무광 소재 ‘갤럭시Z플립4’...MZ세대 설레게 한 ‘신의 한수’
뉴스종합| 2022-08-31 11:12
갤럭시Z플립3(왼쪽)와 갤럭시Z플립4(오른쪽). 갤럭시Z플립4의 카메라가 약간 더 돌출돼있다.

“플립 감성은 아이폰도 못 따라오네.”

삼성전자의 하반기 야심작 ‘갤럭시Z플립4’가 더 예뻐졌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에 지친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한 매끈한 디자인이다. 판매량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올해 사전 예약자의 65%가 플립 모델이다. 사전 예약 ‘97만대’라는 신기록을 갤럭시Z플립4가 견인한 셈이다. 다만 하드웨어 스펙 성능 개선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다소 눈에 띄었다.

▶‘반지’ 끼운 갤Z플립4=갤럭시Z플립4는 소재에서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무광 소재 프레임에 유광 본체였다. 갤럭시Z플립4는 유광 프레임에 무광 소재를 적용했다. 큰 차이가 있을까 싶었지만 ‘신의 한 수’였다. ‘핑크 골드’ 모델을 둘러싼 로즈 골드 프레임이 빛을 받아 반짝이자 감탄이 나왔다. 스마트폰에 반지를 끼워둔 것 같은 느낌이 특별함을 더했다. 무광 바디 소재과 파스텔톤 색상이 만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지문이 묻지 않아 케이스를 끼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다.

프레임이 플랫해진 점도 세련된 느낌을 가미하는데 일조했다. 갤럭시Z플립3은 곡선이 진 프레임으로 ‘귀엽다’는 인상이 강했다. 힌지 구조가 개선돼 접은 상태에서 두께가 보다 얇아졌다. 바지 주머니에 넣기 편안해져 휴대성이 더 높아졌다.

전작에 비해 카메라 돌출은 약간 심해졌다. 카메라 화소수는 동일하지만 성능이 개선된 탓이다. 광각 카메라 픽셀 크기가 1.4㎛(마이크로미터)에서 1.8㎛로 커졌다. 빛 흡수량이 많아져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 품질이 개선됐다. 시야각도 78도에서 83도로 넓어졌다.

▶틱톡·릴스 세대 취향 저격=갤럭시Z플립4의 ‘타깃’은 분명해 보였다.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MZ세대, 특히 틱톡과 릴스 등 세로 동영상 촬영을 즐기는 10대와 20대에 특화됐다. 커버 스크린 활용성을 높인 카메라 기능 업데이트가 눈에 띄었다. 접은 상태에서 사진·동영상을 찍다가 기기를 펼쳐도 촬영이 중단되지 않는다. 커버 스크린 기능도 보다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접은 상태에서 전화 수신은 됐지만 발신은 불가능했다. 커버 스크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설정 개수 또한 늘었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글로벌 MZ세대의 사랑을 받는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과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이 만든 앱이 아니지만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인스타그램 숏폼 릴스(Reels)를 촬영할 때 갤럭시Z플립4 폼팩터를 활용해 자유자재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왓츠앱과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가 가능하다.

실제 사용해 보니 배터리 용량 개선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3300mAh에서 3700mAh로 400mAh나 커졌다. 갤럭시S22 기본 모델 배터리(3600mAh)보다 용량이 더 크다. 주로 메신저와 포탈 앱에 들어가고 하루에 1~2시간 정도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용자라면 8시간 정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4만의 변화 없어 아쉬워=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현재 갤럭시Z플립3를 사용 중인 기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약간의 디자인 변화를 제외하면 전작과 크게 차이가 없어 ‘새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주름 개선, 초고속 충전 지원은 갤럭시Z폴드4에도 해당되는 변화다. 갤럭시Z플립4만 가진 ‘특별한 변화’가 없다. 당초 후면 카메라가 1200만 화소에서 3200만 화소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변화는 없지만 가격은 비싸졌다. 전작 125만 4000원에서 135만 3000원으로 약 10만원이나 인상됐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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