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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폰 신작은 거른다” 뿔난 애플빠 그래도 삼성은 안사?
뉴스종합| 2022-08-31 19:51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Notebookcheck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차라리 1년 더 기다리고 말지. 다음 아이폰 나올 때까지 버티겠습니다”

오는 9월 7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14가 베일을 벗는 가운데 신작을 고대했던 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제품 구매를 ‘패스’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서 기존의 M자형 노치 디자인을 포기하고, 원형과 타원형의 펀치홀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14 프로는 30W 고속충전 기능이 지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아이폰14 프로의 30W 충전 가능성을 보도했다. 기존 20W 충전기로 아이폰을 충전할 경우 0%에서 50%까지 약 30분이 소요됐지만 30W로 바뀌면 충전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 시리즈부터 독자적인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 커넥트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아이폰14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123RF]

그러나 이러한 개선사항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4로의 교체를 보류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신제품 구매를 꺼리는 배경에는 아이폰 특유의 충전 단자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 시리즈부터 독자적인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 커넥트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아이폰14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지난 6월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충전 포트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애플로선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2023년 출시될 아이폰15에 비로소 USB-C 타입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아이폰14가 라이트닝 커넥트 방식을 탑재한 최후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 시리즈부터 독자적인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 커넥트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아이폰14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123RF]

내년에 공개될 아이폰15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와 동일한 USB-C 타입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용자들은 이번 아이폰14 대신 아이폰15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USB-C 타입을 적용 중이지만 아이폰 사용을 고집하는 애플 마니아들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의 ‘환승’은 배제하고 있다. 차라리 아이폰15가 나올 때까지 1년 더 기다리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아이폰 이용자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USB-C 타입이 적용되기 전 마지막 모델인 아이폰14 구매는 전혀 의미가 없다”, “차라리 지금 쓰는 폰을 1년 더 쓰고 USB-C 타입의 아이폰15가 나오면 그 때 바꾸겠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어 아이폰14의 흥행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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