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표절 그 이상, 어처구니없는 내용"…김건희 논문 검증단, 결과공개 예고
뉴스종합| 2022-08-31 21:34
김건희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검증에 나선 이른바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오는 9월 6일 그 결과를 공개한다.

검증단 관계자는 “표절 그 이상”이라며 김 여사 논문에 어처구니없는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검증에 참여한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공동상임대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우 교수는 “학위 논문 표절을 비롯한 김건희 씨의 연구 부정 행위를 상세히 검증한 결과가 국민 앞에 공개된다. 국내외 13개 교수연구자 단체가 참여한 ‘범학계 국민검증단 대국민 보고회 및 기자회견’이 9월 6일(화) 오전 10시 30분에 개최된다”고 공지했다.

우 교수는 “김건희씨의 연구부정 행태 가운데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황당한 내용이 많다”며 “지금도 피땀 흘리며 공부에 매진 중인 석, 박사과정 학생들도 크게 분노할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김건희씨 논문은 추가 양심선언이 없는 한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공식적으로는 표절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표절이 아닌 듯하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우 교수는 “표절이라고는 보기 힘든, !? ‘beyond plagiarism(표절을 넘어선)!”이라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우희종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범학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검증 돌입 등 항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학계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연합]

앞서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13개 교수 단체는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이 표절 아니라는) 판정 배경과 세부 절차를 공개하고,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즉각 박탈하라”고 요구하며 향후 ‘범 학계 국민검증단(가칭)’을 구성해 김 여사 논문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민대는 ‘일부 타인의 연구내용 또는 저작물의 출처표시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라고 표절을 인정하면서도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공식 판정을 내렸다”면서 이는 ‘극단적인 형용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김 여사 박사 학위 논문은 도용 피해 원논문 저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 역시 “주장들이 증명도 없이 아무렇게나 나열돼 있다”며 표절 여부를 떠나 박사 학위 논문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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