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기업 57.7%, 올해 추석 체감경기 악화…휴무 4일 이상 87.1%
뉴스종합| 2022-09-01 06:34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 기업들의 올해 추석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기업 359곳을 대상으로 '2022년 추석 경기 동향조사'을 조사한 결과, 57.7%가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약화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 악화 응답 비율인 56.2%보다 1.5%p 증가한 수치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9.5%로 지난해 추석 때보다는 1.4%p 감소했다.

업종별 경기 악화 응답 비율은 건설업이 63.3%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58.2%), 제조업(56.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체감경기 악화 주요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74.8%)과 내수 부진(49.0%)을 들었다.

추석 휴무 일수는 주말과 대체휴일을 포함해 최대 4일(9월 9~12일) 이상을 쉰다는 기업이 87.1%를 차지했으며 연휴 기간에 근무하는 이유로는 주문 물량 납기 준수(40.0%)와 인력 부족 등 내부 사정(37.7%) 등의 순이었다.

추석 상여금과 선물과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74.3%가 지급한다고 밝혔고 정률 상여의 평균은 기본급의 52.6%, 정액 상여의 평균은 45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추석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7.7%, '지난해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40.0%로 파악됐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사정 영향과 관련해서는 '다소 영향이 있다 51.7%', '매우 영향이 있다 31.2%', '큰 영향이 없다 16.0%'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조치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코로나 재유행까지 겹쳐 어려움이 크다"며 "기업들이 추석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요건을 좀 더 완화하는 등 지역 기업에 대한 현실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