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박지현도 당했다…텔레그램 ‘능욕방’ 직접 신고
뉴스종합| 2022-09-02 11:49
[JTBC 보도화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본인의 ‘능욕방’을 직접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박 전 비대위원장을 능욕하는 방이 개설돼 운영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이 방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나체와 합성한 사진이나 가짜 동영상이 유포됐다.

주동자는 극우 사이트에서 주로 이용되는 캐릭터 이름과 ‘더불어 M번방’이라는 가명을 썼다. ‘n번방’ 추적을 하다 정치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박 전 위원장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해당 텔레그램 방에는 400여명이 참여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적 희롱과 각종 사진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8월 초에 제 능욕방이 생겼다"면서 "자리(비대위원장)에 내려오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범죄를 자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약자만을 노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자신을 숨기는 방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지금도 잡히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텔레그램 규제 방안도 정치권에서 같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자 해당 방은 폭파됐다. 경찰 수사는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인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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