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BTS 아미’ 마리나 씨 등이 참가하는 한국·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퍼포먼스
라이프| 2022-09-04 22:35
서울광장에서 퍼포먼스 하는 마리나 씨.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우크라이나 수교 30주년인 2022년 추석연휴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문화 퍼포먼스가 열린다.

추석 연휴 주말인 9월 10일과 1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여행작가 마리나 시모넨코(Maryna Simonenko·23) 씨와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여자 대학원생 모델 홍유진(스테파니) 씨, 정준 문화기획자가 모여 ‘한국·우크라이나 문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화관을 머리에 쓰고 우크라이나의 전통옷인 비쉬반카을 입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참여한다.

우크라이나의 상징 꽃인 해바라기도 소품으로 가져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한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해서 SNS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퍼포먼스에 의기투합한 마리나 씨는 한국에서 라이프스타일 의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이며, 아마추어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BTS 아미로 9년전부터 활동한 마리나 씨는 197개국에 있는 BTS 아미들과 한류 관광객들의 문화관광을 위한 이해를 돕기위해 ‘K-POP의 나라, 한국’을 저술하고 있다.

한국의 다양한 건강 문화를 BTS 아미들과 한류관광객들에게 알리는 데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마리나 씨는 ‘무병장수의 상징’인 학(鶴, 천연 기념물 202호)을 테마로 한 학춤을 추는 조계종의 유일한 스님인 백성스님으로부터 울산학춤을 배운 ‘외국인 제자 1호’가 되었다.

'백성스님의 학춤 외국인 제자 1호' 마리나 씨.

추석연휴가 끝난 뒤에는 경북의 오지인 영양군에 내려가 3백여년 전 한글로 된 조선의 전통음식 서적인 디미방에 나오는 전통음식과 전통주 체험을 하고, 또 괴산 세계 유기농 산업 엑스포가 열리는 충북 괴산으로 내려가 한국의 전통먹거리와 발효음식에 대한 답사와 연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의학을 공부한 베지테리안(Vegetarian)인 마리나 씨는 그동안 한국에서 한약연구를 하면서 대학원 석사과정의 논문 테마를 ‘건강식품’으로 생각하고 있고, 향후 한국의 다양한 건강문화를 BTS 아미들과 한류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아리랑’처럼 큰 의미가 깊은 우크라이나의 노래를 공연하게 된다. 이 노래를 부르는 우크라이나인 마리아 티모셴코 씨는 올 봄 ‘우크라이나 부차학살’이 일어난 도시인 부차에서 한국으로 피난을 왔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금년 3월에 아들과 함께 서울에 도착한 마리아 티모셴코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에 열심히 참석하고있다.

9월 10일(토)에 마리아 씨와 마리아 씨가 함께 부를 이 노래는, 제 1차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에 작곡가 체르네츠키가 만든 노래다. 이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리나의 의미이다.

초여름에 녹색잎 사이에 하얀싹을 피우는 칼리나는, 아주 작고 둥근 루비처럼 붉은 열매가 탐스럽게 달리는 식물이다. ‘태양’을 의미하는 고대 우크라이나어에서 유래한 ‘칼리나’의 붉은 색은 가족의 불멸과 국가의 부활과 뜨거운 열정을 의미하고 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의 독립광장에 위치한 독립기념탑의 꼭대기에 서 있는 ‘대지의 어머니 신’ 조각상인 베르히니아의 두 손에는 칼리나가 들려있다.

이런 이유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전통의상인 비쉬반카에는 칼리나 문양이 있고, 2010년에는 기념 황금주화인 ‘르흐브냐’에도 칼리나 문양이 등장했다.

‘체르보나 칼리나’(오, 붉은 초원의 칼리나)의 1절 가사는 다음과 같다.

“ 오, 초원의 붉은 칼리나! 꽃이 떨어졌구나/웬지 우리 영광의 우크라이나. 슬픔에 빠졌네/우리는 붉은 칼리나를 다시 꽃 피게 하리라!/우리 영광의 우크라이나! 헤이! 헤이! 다시 즐겁게 하리라”

또한, 서울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분들도 이번 퍼포먼스 참가를 알리고 있다.

특히 뉴욕과 런던과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대학원생 현역모델인 홍유진(스테파니)양이 화려한 의상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가지고 1인 런웨이를 한다.

이화여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현재 대학원에서 축제공연 관련 공부를 하고있는 홍유진 씨는 녹색의 잔디밭이 깔려있는 서울광장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런웨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발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역사소설가(안토니오 꼬레아 저자)인 정준 작가는, 직접 한복을 입고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조선의 태평성대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춤이었던 ‘학춤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학춤 추는 소설가’로 유명한 정준 작가는 KBS트톳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진해성이 부른 ‘사랑의 영도다리’와 일본 오사카에서 유명한 가수인 소울크라이가 부른 ‘내사랑 신사임당’의 작사가이며, 중국 상해에서 나온 선친의 영향으로 아들과 함께 3대가 태극권을 하는 집안이다.

이밖에도 오사카에서 활동한 젊은 DJ 펑키맨 이건호 씨도 참여해 비틀즈와 밥딜런의 반전 노래들을 디제잉 해 한국인의 간절한 평화에 대한 소망을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이들은 추석연휴 주말 이틀동안(9월10일 오후 1시부터 3시, 9월11일 오후 2시부터 3시) 우크라이나 문화를 체험하려는 한국인들이 서울광장에 나와서 공연도 보고,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에 마음을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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