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獨, 원전 가동 연장 없다…위기 대응 용 2기만 예비 유지
뉴스종합| 2022-09-06 06:27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독일이 연말 가동 중단이 예정된 원전 3곳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내년 4월 중순까지 원전 2곳을 예비전력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독일 전역의 전력네트워크에 대해 가스부족 등 극단적 조건을 견딜 수 있는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번 겨울 비상시 안전 확보를 위해 남부지역 원전 이자르2와 네카베스트하임 2곳을 예비전력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탈원전은 원자력법에 규정된 대로 고수할 것"이라며 "새 원료는 장전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 4월 중순 이후부터는 예비전력원으로도 유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은 지금도 앞으로도 고위험기술이며, 방사성 폐기물은 수십 년간 미래세대에 부담을 준다"며 "원자력을 갖고 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당초 올해 연말까지 현재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실현하기로 했지만,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행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축소·중단하면서 원전가동을 연장하거나, 이미 가동을 중단한 원전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됐었다.

독일은 전력생산의 10~15%를 수입된 가스를 통한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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