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태풍경보 와중에 여수 공무원들 단체 회식…법무부 경위 파악
뉴스종합| 2022-09-06 13:37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 한 공터에서 대형 나무가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 태풍경보가 발효된 전남 여수에서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법무부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수 출입국 사무소 직원 14명은 전날 지역의 한 고깃집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며 단체 회식을 했다. 술자리는 2~3시간가량 이어졌다.

당일 오전 8시 전남 여수시 거문도·초도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고, 오후 2시 여수 등 전남 27곳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9시에는 태풍특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아울러 정부는 태풍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 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에 비상대기를 지시한 상황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민방위복 차림으로 출근해 집무실에서 태풍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챙기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인 전남 여수 지역 공무원들이 술자리 회식을 벌인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법무부는 현재 회식 참가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진상조사나 감찰 등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한 시간에 최다 51.8㎜의 폭우가 쏟아진 여수는 6일 오전 9시 20분이 돼서야 태풍경보가 해제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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