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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홍대입구 ‘대장홍대선’ 민자철도사업 확정…2031년 개통 목표
부동산| 2022-09-06 17:04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부천 대장신도시와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사업(대장-홍대선)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대장홍대선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문(RFP)이 6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연말까지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장홍대선 대략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경기 부천시, 서울 양천구·강서구, 경기 고양시 덕은구,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다. 노선이 개통되면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버스(51분)보다 30분, 승용차(45분) 대비 24분이 단축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민자사업으로는 처음 수익형 민자사업(BTO)과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혼합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1조8000억원이며, 철도시설의 소유권을 갖는 정부가 토지보상비(약 670억원) 및 공사비의 50% 수준인 건설보조금(약 8659억원) 등을 지원한다. 운영비는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다.

이번 사업자 모집을 위한 사업공고문(RFP)은 요금체계의 합리적 조정, 초과수입 환수를 통한 요금 인하 등 이용자 부담 감소와 철도와 역세권 동시 개발을 통한 콤팩트시티 추진에 방점이 찍혔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정거장은 최초 제안대로 11개소 이상이며, 차량기지를 포함해 모든 구간을 지하에 건설하도록 하고 공용노선 없이 단독 운영이 가능한 운영계획을 제안하도록 했다.

대장홍대선은 민자철도사업 최초로 ‘이용거리비례’ 방식을 도입한다. 환승 수요가 많은 해당 노선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짧은 거리를 이용하는 승객은 기존 요금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민간사업자는 주말·평일 또는 출퇴근 시간에 따른 통행 패턴을 고려해 이용자의 부담 절감과 사업시행자의 수익 확대를 위한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운영과정에서 협약수입 대비 초과수입이 발생하면 정부와 사업시행자가 BTL과 BTO 비율대로 배분한다. 국토부는 초과수입분을 이용자의 부담절감을 위한 요금 인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철도와 주택와 동시 개발을 위해 건물형 출입구 건설과 상부를 활용한 청년주택 등 공급을 의무화했다. 민간사업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주택공급을 통해 발생하는 초과수익은 요금 인하에 재투자해 이용자 운임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사업신청서 평가를 거쳐 내년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협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2분기 협상 및 실시협약 체결, 2025년 1분기 실시계획 승인·착공, 2031년 초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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